클럽 페이스에 그려진 실선을 그루브라고 합니다. 평소에는 신경 쓸 일이 전혀 없지만, 공의 컨트롤에 있어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그루브입니다.
1. 그루브란 무엇인가?
1) 그루브
그루브는 클럽의 페이스에 그어져 있는 선처럼 보이는 얕게 파인 홈들을 뜻합니다. 공을 쳤을 때의 임팩트 시에 공과 페이스의 마찰력을 높이는 역할과, 스핀의 양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웨지의 경우에는 아이언보다 더 촘촘하면서 깊게 그어져 있으며, 깊게 그어진 실 선은 클럽이 조금씩 달라도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스핀 컨트롤에 있어 필수적이며, 그루브가 깊고 많을수록 샷을 했을 때 스핀이 더 잘 걸리게 됩니다. 샷에 있어서 꽤나 중요한 부분을 만들어내는 요소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2) 그루브 관리법
그루브가 임팩트 시 공과 페이스면의 마찰력을 높이는 만큼 그루브의 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어진 실 선 홈 쪽에 다른 이물질이 끼지 않게 잘 닦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필드 라운딩을 다녀오게 되면 그루브 쪽에 잔디와 모래, 흙등의 이물질이 끼게 되는데, 이런 이물질들을 잘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루브에 이런 이물질들이 가득 끼게 되면 그루브의 역할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골프연습장 또는 골프장 스타트하우스 쪽에 비치되어 있는 솔, 또는 에어건을 사용하시거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그루브 청소 도구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2. 그루브
골프에서는 그루브에 대한 규정이 있습니다. 폭은 약 0.9mm 이내, 깊이는 약 0.5mm 이내, 간격은 그루브의 폭이 가진 넓이의 3배 이내입니다. 자세한 규정이 정해진 배경에는 그루브에 관한 역사가 있습니다. 1948년 US오픈과 1967년 라이더컵에서 그루브의 규정에 관해 대회 주최 측과 그 대회를 출전하는 선수들과 불화가 있었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공인되지 않은 클럽을 사용한다면서 서로를 비난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1980년 후반에 '그루브 전쟁'이라고 불리는 핑과 USGA(미국골프협회)의 길고 긴 소송이 시작되었습니다. 1984년, 핑에서 U자형 그루브 i2 아이언을 출시하면서 장비 승인권을 가진 USGA에서 공인 클럽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소송이 시작되었습니다.
핑은 U자형 그루브의 경우 직각에 가까운 형태이기 때문에 이 그루브의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서 그루브의 폭에 관한 룰을 어겼다고 USGA에서 판단을 하여 공인 클럽으로 인정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핑에서는 소송을 진행하게 되면서 4년간의 긴 논쟁이 있었습니다.
결국 90년 이전의 제품들까지는 U자형 그루브 클럽들이라도 만들어진 것이니 공인된 클럽으로 인정되었고, 이 이후에 제작이 된 U자형 그루브 클럽들은 비공인 클럽으로 서로 상호 합의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2009년과 2010년 PGA 투어에서 어느 경기에서 U자형 그루브를 쓰는 선수들이 더 유리할 수 있다면서 사용을 제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기존의 U자형 그루브 사용을 금지하고, 전부 V자형 그루브를 사용토록 규정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깊이는 얕으면서, 폭은 좁아지게 한 것인데, 그루브는 깊고 넓을수록 스핀이 더 많아지는데 이것을 방지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규정이 생기면서 핑의 기존 U자형 그루브 클럽은 사용 불가 상황이 되었고, 핑에서는 역시나 PGA투어 측과 소송을 제기하며 3년간의 소송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한때 논란이 되었던 핑의 i2 아이언의 그루브 개수는 19개였는데, 이후 모든 골프클럽 회사에서는 다른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서 그루브의 개수를 17개 선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규정을 지키는 선에서 최고의 기술로 기능을 다 하기 위해서 각 브랜드별로 신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의 여러 종류의 웨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루브는 드라이버, 우드보다는 아이언과 웨지 클럽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는데 스핀이 중요한 샷을 만드는 클럽에서 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웨지는 공에 스핀을 주면서 거리와 탄도를 조절하고, 백스핀을 통해 런을 만들어야 되면서 그루브 기술들이 더 많이 집약되어 있다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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